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2011∼2020년) 선진 5개국 특허청에 출원된 엣지 컴퓨팅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 관련 특허는 총 2만189건에 달했다.
지난 2011년 1033건이 출원된 이후 10년 새 2020년 3659건으로 3.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000건에 못 미쳤던 특허출원량은 2017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늘기 시작해 2018년 2369건, 2019년 3230건, 2020년 3659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출원인 국적을 보면 미국이 전체 출원의 40.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중국(35.5%), 일본(5.8%), 한국(3.8%), 독일(3%) 등이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15%에 달해 중국(3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최근 엣지컴퓨팅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술개발 투자가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주요 출원인은 미국 빅테크 기업이 독주체제를 형성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460건), 미국 애플(427건), 미국 인텔(387건), 미국 메타(295건), 미국 구글(28건), 미국 IBM(275건) 등 상위 1위부터 6위까지 미국 기업들이었다. 상위 10위 다출원인에는 삼성이 250건으로 7위를 차지했다. 국내 출원인 중에서는 삼성에 이어 LG(6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38건), 벤처기업인 자비스넷(15건) 등의 순이었다.
출원된 세부 기술로는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과 같은 몰입형 서비스와 제조·농업, 통신 프로토콜, 인공지능 학습모델, 자율주행 등의 순으로 출원량이 많았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학습모델 출원은 연평균 49% 증가해 단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AI 기반의 엣지컴퓨팅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라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대기업이 앞서가고 있으나, 사물인터넷 등과 결합하는 엣지 컴퓨팅에서는 중소벤처기업들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